삼소음(蔘蘇飮)
구성
+ 생강과 대조를 넣고 달인다.
범주 : 부정해표제
효능 및 주치
효능 : 익기해표(益氣解表), 이기화담(理氣化痰)
주치 : 허인외감풍한(虛人外感風寒) 내유습담증(內有濕痰證); 오한발열(惡寒發熱), 무한(無汗), 두통(頭痛), 비색(鼻塞), 해수담백(咳嗽痰白), 흉완비민(胸脘痞悶), 권태무력(倦怠無力), 기단나언(氣短懶言), 설태백(舌苔白), 맥약(脈弱)
해설
삼소음증(蔘蘇飮證)은 원래 몸이 비폐기허(脾肺氣虛)하고 안에는 습담(濕痰)이 있는데 풍한사(風寒邪)에 감모된 것이다. 원래 폐기허(肺氣虛)하니 폐(肺)의 선발숙강(宣發肅降)작용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고, 비기허(脾氣虛)하니 비(脾)의 운화(運化)작용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원래 있던 습담(濕痰)의 정도가 가중되어, 담(痰)이 폐(肺)를 옹색(壅塞)하므로 가래가 섞인 기침 등이 나온다. 원래 표증(表證)은 보통 맥부(脈浮)한데 맥약(脈弱)하다는 것은 기허(氣虛) + 외감(外感)을 의미한다.
표증(表證)을 치료할 때는 한법(汗法)을 써서 사기(邪氣)를 발산(發散)해야한다. 그러나 정기허(正氣虛)한 사람은 발한법(發汗法)을 버틸 몸의 여력이 없다. 익기(益氣)를 해서 해표(解表)에 버틸 힘을 줘야 한다. 이게 사실 부정해표제(扶正解表劑)의 기본적인 원리다. 특히 삼소음은 정기허(正氣虛) + 습담(濕痰) + 표증(表證)을 모두 치료할 수 있는 방제다.
방제 구성을 보자. 소엽은 군약(君藥)으로, 신온해표약(辛溫解表藥)이다. 하지만 마황 같은 애들보다는 해표력이 조금 약하다. 아무래도 정기허(正氣虛)인 사람에게 써야하다보니 소엽을 채택했다. 갈근은 해기발한(解肌發汗)하고, 소엽과 배오(配伍)하면 발산풍한(發散風寒)하고 해기투사(解肌透邪)의 작용이 증강된다. 인삼은 익기건비(益氣健脾)해 기허(氣虛)를 보완해줌과 동시에 소엽과 갈근의 효력을 증강시켜준다. 이렇게 갈근과 인삼이 신약(臣藥)이 된다. 반하, 전호, 시호는 폐(肺)에 쌓인 탁(濁)으로 인한 담수(痰嗽)를 치료하고, 목향과 지각은 이기관흉(理氣寬胸)한다. 치담(治痰)하기 위해서는 치기(治氣)부터 해야하기 때문이다. 복령은 그 자체로도 건비삼습(健脾滲濕)하지만, 인삼과 합해 익기부정(益氣扶正)하고 건비조운(健脾助運)한다.
삼소음(蔘蘇飮)과 패독산(敗毒散)은 모두 허인(虛人)의 외감풍한(外感風寒)을 치료하며, 인삼과 감초를 채택해 익기건비(益氣健脾)하고, 전호, 길경, 지각, 복령으로 화담지해(化痰止咳)하고 이기삼습(理氣滲濕)한다. 그러나 삼소음은 패독산(敗毒散)에 비해 해표력(解表力)이 약하다. 패독산은 표증(表證)이 위주고, 기허(氣虛)의 정도가 중(重)하지 않으므로 강활, 독활 등의 해표거풍(解表祛風)할 수 있는 약을 채택해 해표력을 높였다. 삼소음(蔘蘇飮)은 기허(氣虛)가 심하고, 습담(濕痰)이 심하기 때문에 반하, 목향 등 화담(和談)하고 행기(行氣)할 수 있는 약을 채택했다.
일본에서 삼소음의 구성과는 조금 다르다. 진피(陳皮)가 추가되는데 이기(理氣)할 수 있는 효능을 증강시킨다는 느낌이 쎄다. 방제를 이렇게 구성하면 이진탕(二陳湯)과 비슷해지는데 이진탕(二陳湯)의 구성은 반하 복령 진피 생강 감초다. 이진탕은 담음(痰飮)과 관련된 모든 증상에 두루 쓰인 방제다. 여기에 인삼 대추 백출을 더하면 육군자탕(六君子湯)이 된다. 육군자탕은 기허담성(氣虛痰盛)에 쓰는 처방이다. 어떻게 보면 이진탕(二陳湯) - 육군자탕(六君子湯) - 삼소음(蔘蘇飮)이 하나의 궤를 같이 하는 느낌이 있다. 일본에서는 삼소음증인데 오한(惡寒)등 표한증(表寒證)이 심하면 삼소음에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을 3:1 비율로 합방한다고 한다.
참고 자료
『한의방제학』, 군자출판사 (ISBN 979-11-595555-5-8)
등중갑, 『등중갑 방제학 강의』, 물고기숲 (ISBN 978-89-980383-7-3)
왕멘즈, 『왕멘즈 방제학 강의 上/下』, 베이징전통의학연구소(ISBN 978-89-964123-5-9)
학교에서 배운 걸 스스로 한 번 더 공부하기 위해
여러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쓴 정리본입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미흡한 점이 많고,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