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제학 ]

백호탕(白虎湯), 백호가인삼탕(白虎加人蔘湯)

한의사(진) 2022. 10. 11. 16:59

구성

백호탕
석고(石膏) 50g, 지모(知母) 18g, 갱미(粳米) 9g, 감초(甘草) 6g

범주 : 청기분열제

 

백호가인삼탕
석고(石膏) 50g, 지모(知母) 18g, 갱미(粳米) 9g, 감초(甘草) 6g + 인삼(人蔘) 10g

범주 : 청기분열제

 

효능 및 주치

백호탕

 

효능 : 청열생진(淸熱生津)

 

주치 : 기분열성증(氣分熱盛證); 장열면적(壯熱面赤), 번갈인음(煩渴引飮), 한출오열(汗出惡熱), 맥홍유력(脈洪有力) 

백호탕의 4대 증상 : 대열(大熱), 대한출(大汗出), 대갈(大渴), 맥홍대(脈洪大)

 


백호가인삼탕

 

 

효능 : 청열익기생진(淸熱益氣生津)

 

 

주치 : 한토하후(汗吐下後), 리열치성(裏熱熾盛), 대열(大熱), 대한출(大汗出), 대갈(大渴), 맥홍대(脈洪大); 백호탕증견유배미오한(白虎湯證見有背微惡寒, 백호탕증인데 등에 약간 오한이 있음), () 음불해갈(飮不解渴), 혹() 맥부대이규(脈浮大而芤), 이급서열병견유신대열속기진량상자(以及暑熱病見有身大熱屬氣津兩傷者, 서병(暑病)에 기와 진액이 모두 손상된 경우)

 

 

 

해설

 백호탕증은 상한(傷寒)의 열사(熱邪)가 안으로 양명경(陽明經)에 전해진 것으로, 혹은 외감한사(外感寒邪)가 입리(入裏)하며 화열(化熱)했거나, 혹은 온열병(溫熱病)으로 사열(邪熱)이 기분(氣分)으로 전입(轉入)한 것이다.

 

 백호탕증의 4대증(大症)은 대열(大熱), 대갈(大渴), 대한출(大汗出), 맥홍대(脈洪大)이다. 열사(熱邪)가 진액(津液)을 압박하여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므로 대한출(大汗出)하고, 대열(大熱)이 상음(傷陰)하면서 한출모진(汗出耗津)하는 것이 더해지기에 대갈(大渴)이 출현하는 것이고, 대열(大熱)의 사기(邪氣)가 경맥(經脈)을 가득 차게 해 맥이 홍대(洪大)하게 나타난다. 이 모든 병증은 리열(裏熱)이 치성(熾盛)함으로 인해 나타난다. 그러나 아직 유형의 적(積)과 결합된 것은 아니라 변비, 복통 등 실열내적(實熱內積)의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백호탕증의 병기를 살펴보면 사기(邪氣)가 이미 표(表)를 떠나 리(裏)로 들어갔기 때문에 발한(發汗)할 수 없고, 실열내적(實熱內積)은 아니므로 공하(攻下)할 수도 없다. “열자한지(熱者寒之)”라는 치료 원칙에 의거하여 리열(裏熱)을 식힐 수 있는 약재를 선택해야 한다. 근데 열이 치성(熾盛)했기 때문에 음액(陰液)은 이미 손상되었을 수밖에 없는데, 만약 고한(苦寒)한 약재로 열(熱)을 꺾으면 음액이 손상된 게 조(燥)로 변화하여 더 음(陰)을 손상시키는 것이 걱정이다. 백호탕의 방제 구성은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잘 짜여있다.

 

 석고는 매우 찬 성질을 가진 청열약이다. 석고는 청열(淸熱)하고 생진(生津)하는 효과가 있다. 당장 급한 불을 끄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대한(大寒)한 석고를 군약으로 채택했다. 석고는 열을 내리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진액을 만드는 효과는 적다. 그러므로 청열자음(淸熱滋陰)할 수 있는 지모를 신약으로 채택했다. 지모는 청열자음(淸熱滋陰)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생진(生津)작용도 매우 좋기 때문에 진액의 손상을 치료한다. 여기에 다시 위(胃)의 문제를 고려하여 갱미와 감초로 위기(胃氣)와 위음(胃陰)을 보(補)함과 동시에, 감초와 석고가 어울려 감한생진(甘寒生津)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한량한 약이 중초의 양기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 준다.


 백호탕은 석고를 군약으로 사용하는 석고증(石膏證)의 대표적인 방제다. 석고가 치료하는 열증이란 일반적으로 속칭하는 발열(發熱)이 아니라 갈증(渴症)이다. 설건(舌乾), 신열(身熱), 다한(多汗), 맥홍대(脈洪大)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석고증(石膏證)은 대황증(大黃證)이나 계지증(桂枝證)과 비교가 많이 되는데 한번 비교해 보겠다.

 

 대황증(大黃證)은 변비(便秘), 복통(腹痛), 복창(腹脹), 거안(拒按) 등 위장관 내의 유형의 건조한 숙변(宿便)으로 인한 실열증(實熱證)이 있을 때 사용한다.

 

 석고증(石膏證)은 소화계통의 증상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강한 신열(身熱), 갈증(渴症), 다한(多汗), 맥홍대(脈洪大)를 특징으로 하며, 인체 내 무형의 조열지기(燥熱之氣)가 확산되며 조열증(燥熱證), 기열증(氣熱證)이다.

 

 계지증(桂枝證)은 자한(自汗), 신열(身熱), 맥홍대(脈洪大) 등이 석고증(石膏證)과 유사하지만 계지증은 오풍(惡風)이 있으며 자한(自汗)이 있고 갈증(渴症)은 없다. 하지만 석고증(石膏證)은 오열(惡熱)하면서 다한(多汗)하며 갈증(渴症)이 있다.

  汗出 소화계통 증상
石膏證 -
大黃證
桂枝證 △(自汗) -
표로 만들면 이정도 느낌일까...

 많은 양의 석고를 사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특징들이 몇 가지 있다.

 

1. 설면건조(舌面乾燥), 설태박(舌苔薄) : 대량의 한출(汗出)은 체내 수분의 손실을 초래하므로 혀와 얼굴이 건조하다. 유형의 적체(積滯)는 없으므로 설태박(舌苔薄)하다. 만일 설태가 습윤(濕潤)하거나 후니(厚膩)하면 석고증이 아니다.

2. 맥부대(脈浮大), 홍대(洪大) : 이러한 맥상(脈象) 만으로도 대갈(大渴), 대한출(大汗出)이 나타날 수 있고 아울러 번조불안(煩躁不安) 등 쉽게 흥분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적은 양의 석고는 대개 마황(麻黃)과 배합되어 한출이갈(汗出而渴), 무한이번조(無汗而煩燥) 등을 치료한다.


 

 백호가인삼탕증은 백호탕증과 모두 같지만 맥에 비교적 힘이 없고, 오풍이나 약간의 오한을 느끼는 등의 차이가 있다. 주의할 점은 이때의 증상은 주로 오풍이며, 온몸에서 오한을 느끼는 것이 아닌 등에 살짝 오한을 느낀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어차피 대한출(大汗出)하면서 기도 반드시 손상된다. 기와 땀은 하나라고 배웠기 때문에.. 따라서 백호탕증이 있는 사람에게 1번 선택으로 백호탕을 줄 게 아니라 웬만하면 백호가인삼탕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 자료

『한의방제학』, 군자출판사 (ISBN 979-11-595555-5-8)

등중갑, 『등중갑 방제학 강의』, 물고기숲 (ISBN 978-89-980383-7-3)

왕멘즈, 『왕멘즈 방제학 강의 上/下』, 베이징전통의학연구소(ISBN 978-89-964123-5-9)

 

학교에서 배운 걸 스스로 한 번 더 공부하기 위해

여러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쓴 정리본입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미흡한 점이 많고,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