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제학 ]

백합고금탕(百合固金湯)

한의사(진) 2022. 11. 15. 10:25

구성

백합(百合) 4.5g, 숙지황(熟地黃) 9g, 생지황(生地黃) 9g, 패모(貝母) 4.5g, 맥문동(麥門冬) 4.5g, 당귀(當歸) 9g, 백작약(白芍藥) 3g, 감초(甘草) 3g, 현삼(玄蔘) 6g, 길경(桔梗) 6g

범주 : 보음제

 

효능 및 주치

효능 : 자신보폐(滋腎補肺), 지해화담(止咳化痰)

 

주치 : 폐신음휴(肺腎陰虧), 허화상염(虛火上炎); 해수기천(咳嗽氣喘), 담중대혈(痰中帶血), 인후조통(咽喉燥痛), 현훈이명(眩暈耳鳴), 골증도한(骨蒸盜汗), 설홍소태(舌紅少苔), 맥세삭(脈細數)

 

 

해설

 백합고금탕은 주로 폐병으로 인한 기침, 객혈(喀血)을 치료한다. 폐주기(肺主氣)하고, 신주납기(腎主納氣)하는데 폐신(肺腎)에 문제가 생기면 기침하는 일이 생긴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 폐신(肺腎)은 수(水)를 담당한다. 신(腎)은 수(水)의 하원(下源)이고 폐(肺)는 수(水)의 상원(上源)이다. 둘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그런데 특히 폐신음허(肺腎陰虛)한 경우에는 허화(虛火)가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진액도 애초에 적은 편이라 허열(虛熱) + 건조함으로 인한 마른기침이 나온다. 그러면서 이 열과 건조함이 혈락(血絡) ―혈관, 특히 미세혈관의 느낌이 강한 단어다―을 손상시켜 기침과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게 된다. 현대로 치면 폐결핵과 비슷한 증상이다.

 

 이런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폐를 자음(滋陰)할 뿐만 아니라 신(腎)도 같이 자음(滋陰)해줘야한다. 대표적으로 숙지황을 쓴 이유가 그렇다. 숙지황은 간신(肝腎)을 보음(補陰)하는데 탁월하다. 생지황도 마찬가지다. 맥문동, 백합, 패모는 반대로 윤폐(潤肺)작용을 맡는다. 이렇게 생지황, 숙지황으로 자신(滋腎), 맥문동, 백합, 패모로 자폐(滋肺)하면서 여기에 양혈(養血), 활혈(活血)해주는 당귀와 작약을 넣는다. 당귀와 작약은 폐와 간의 관계를 고려한 약재다. 폐가 현재 조열(潮熱)한 상태로 열이 있으면 간기(肝氣) 또한 통창(通暢)하지 못해 화(火)가 뜰 수 있다. 그러면 다시 간열(肝熱)이 폐에 영향을 주므로 이를 막기 위함이다. 화담(化痰)하는 길경을 넣어줬다. 화담약을 넣은 이유는 기침을 하며 피를 토하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다.

 

 백합고금탕을 사용해 음허로 인한 객혈을 치료한 후에는 삼령백출산이나 보폐아교탕을 써서 건비(健脾), 보폐(補肺)하는게 좋다.

 

▶▶▶삼령백출산(蔘苓白朮散)

▶▶▶보폐아교탕(補肺阿膠湯)

 

 

 

참고 자료

『한의방제학』, 군자출판사 (ISBN 979-11-595555-5-8)

등중갑, 『등중갑 방제학 강의』, 물고기숲 (ISBN 978-89-980383-7-3)

왕멘즈, 『왕멘즈 방제학 강의 上/下』, 베이징전통의학연구소(ISBN 978-89-964123-5-9)

 

학교에서 배운 걸 스스로 한 번 더 공부하기 위해

여러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쓴 정리본입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미흡한 점이 많고,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