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제학 ]

소청룡탕(小靑龍湯)

한의사(진) 2022. 9. 22. 12:38

구성

마황(麻黃) 9g, 계지(桂枝) 9g, 건강(乾薑) 6g, 세신(細辛) 6g, 반하(半夏) 9g, 작약(芍藥) 9g, 오미자(五味子) 6g, 감초(甘草) 6g

범주 : 신온해표제

 

효능 및 주치

효능 : 해표산한(解表散寒), 온폐화음(溫肺和飮)

 

주치 : 외한내음증(外寒內飮證); 오한발열(惡寒發熱), 두신동통(頭身疼痛), 무한(無汗), 천해(喘咳), 담연청희이량다(痰涎淸稀而量多), 흉민건구(胸悶乾嘔), 담음천해(痰飮喘咳), 부득평와(不得平臥), 신체동중(身體疼重), 두면사지부종(頭面四肢浮腫), 설태백활(舌苔白滑), 맥부(脈浮)

 

 

해설

 소청룡탕(小靑龍湯)은 《상한론》 40~41번 조문에 나와있는 처방이다.

 

▶▶▶40~41. 소청룡탕(小靑龍湯)의 주치

 

 주요 증상은 원래 한음(寒飮)이 있는 상태에서 풍한사기(風寒邪氣)의 침범을 받아 오한발열(惡寒發熱), 무한(無汗), 기침, 천식 등이 나타난다. 풍한사(風寒邪)를 받았고, 무한(無汗)하므로 마황 + 계지 조합을 쓴 것이다.

 

 담음은 원래 양허(陽虛)해 몸의 수습(水濕)을 제대로 운화(運化) 시킬 수 없어 생기는 병리 산물이다. 수음(水飮)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계란 흰자처럼 묽고, 거품이 많은 등 성질이 차가워 한음(寒飮)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표(表)의 한사(寒邪)를 신온해표(辛溫解表)하고, 한음(寒飮)을 따뜻하게 해서 없애야 한다. 이를 위해 계지의 용량을 마황탕에 비해 늘렸다(6g → 9g). 그 이유는 계지가 혈맥(血脈)을 따뜻하게 뚫어줄 뿐만 아니라 양기(陽氣)를 데워 한음(寒飮)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세신(細辛)과 건강(乾薑)의 배오(配伍)도 재밌다. 소청룡탕증의 Hit 증상인 한음(寒飮)은 무형의 한(寒)과 유형의 음(飮)이 붙어있는 것이다. 보통 한음(寒飮)은 신(腎)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쨌든 이 둘을 떼어놔야 하는데 이때 세신과 건강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세신은 신열(辛熱)한 성질로 발산하는 성질이 세고, 소음경(少陰經)에 작용한다. 건강(乾薑)은 보통 비양(脾陽)을 덥혀주고 폐기(肺氣)를 따뜻하게 해 준다. 따라서 이 둘은 수음(水飮)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병기 상, 표(表)에는 풍한(風寒), 리(裏)에는 담음(痰飮)이 생긴 것으로 보아 원래 양허(陽虛)한 사람이 소청룡탕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음혈(陰血) 또한 부족할 것이다. 이를 보좌하기 위해 작약(芍藥)과 오미자(五味子)가 쓰였다. 작약은 진액과 음혈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고, 오미자는 진액이 손상되고 폐기(肺氣)가 소모되는 것을 억제한다.

 

 반하(半夏)와 생강(生薑)의 배오(配伍)에 대해서 알아보자. 반하와 생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심지어 이 두 약재만으로 구성된 소반하탕(小半夏湯)이라는 처방도 있어 구역(嘔逆), 구토(嘔吐)를 치료한다. 두 약재가 배오되면 신산온조(辛散溫燥)하여 강역(降逆), 지구(止嘔), 화위(和胃), 화담(化痰)의 효능이 있다. <岳美中, 1900~1982, 중의학자>는 “胃有痰涎而嘔吐者, 非半夏生薑于同用不爲功(위에 담연이 있어 구토하는 자는 반하와 생강으로 치료해야한다.)” 이라 할 정도로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생강이 반하의 독성(毒性)을 억제해 반하가 들어가는 처방엔 대부분 생강이나 건강(乾薑)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소청룡탕을 쓸 때 주의할 점은 한열(寒熱)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마황과 계지의 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점과 부종이 있으면 건강(乾薑)과 세신의 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음허(陰虛)로 인해 건해(乾咳), 무담(無痰)하거나 담열(痰熱)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일본 논문을 찾아왔는데 알러지성 비염에 소청룡탕을 투여한 논문이다. Baba, S. (1995). Double-blind Clinical Trial of Sho-seiryu-to(TJ-19) for Perennial Nasal Allergy. Practica Oto-Rhino-Laryngologica, 88(3), 389–405. doi:10.5631/jibirin.88.389. 일본어 제목은 小青竜湯の通年性鼻アレルギーに対する効果 ~二重盲検比較試験~ 이다.

 

 대조군 110명, 시험군 110명으로 시험군에는 소청룡탕을 1회 3g, 1일 3회 2주간 복약했고, 이중맹검, 대조군에 위약, 무작위 배정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중증도 이상의 개선도를 봤을 때 대조군은 18.1%, 시험군은 44.6%였다.

 

 비슷한 우리나라 논문으로 박양춘. 2005, "풍한형 및 풍열형 감모에 대한 소청룡탕의 효과- 이중맹검, 위약대조군연구", 동의생리병리학회지, vol.19, no.2 pp.524-529.를 보면 좋겠다.

 

 

참고 자료

『한의방제학』, 군자출판사 (ISBN 979-11-595555-5-8)

등중갑, 『등중갑 방제학 강의』, 물고기숲 (ISBN 978-89-980383-7-3)

왕멘즈, 『왕멘즈 방제학 강의 上/下』, 베이징전통의학연구소(ISBN 978-89-964123-5-9)

 

학교에서 배운 걸 스스로 한 번 더 공부하기 위해

여러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쓴 정리본입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미흡한 점이 많고,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