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산(再造散)
구성
범주 : 부정해표제
효능 및 주치
효능 : 조양익기(助陽益氣), 해표산한(解表散寒)
주치 : 양기허약(陽氣虛弱), 외감풍한표증(外感風寒表證); 오한발열(惡寒發熱), 열경한중(熱輕寒重), 무한지냉(無汗肢冷), 권태기와(倦怠嗜臥), 면색창백(面色蒼白), 어성저미(語聲低微), 설담태백(舌淡苔白), 맥침무력혹부대무력(脈沈無力或浮大無力)
해설
재조산(再造散)은 기본적으로 양허(陽虛)한 사람이 외감표증(外感表證)에 걸렸을 때 사용하는 처방이다. 황기나 인삼 등 보(補)할 수 있는 약들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보익제(補益劑)가 아닌 해표제(解表劑)에 속해있다는 것을 보면 익(益)보다는 해표(解表)에 중점을 둔 방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재조산(再造散)은 양기(陽氣)를 북돋아 체표의 사기(邪氣)를 풀어주는 처방이다. 원서(原書)에서는 “진양(眞陽)이 허(虛)한데 외한(外寒)을 감수(感受)하여 해표발한제(解表發汗劑)를 복용해도 땀이 나오지 않는 자를 치료한다.”라고 했다. 외감풍한(外感風寒)에 발한제(發汗劑)를 써도 효과가 없는 것은 양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땀은 양기(陽氣)가 동력(動力)이 되고, 음액(陰液)은 재료가 되는데, 양허(陽虛)하여 동력이 없으면 바깥으로 땀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황기, 인삼, 계지, 감초, 부자 등 보양약(補陽藥)들을 위주로 하고, 여기에 강활, 방풍, 세신 등의 신온해표약을 가미해 이루어졌다. 약재배합 구성이 매우 치밀해 발한(發汗)하되 양기(陽氣)와 음혈(陰血)을 상하지 않도록 했다.
재조산(再造散)은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과 비교해서 보면 좋다.
표한증(表寒證)에 무한(無汗)하면 보통 마황을 발한약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양허(陽虛)한 환자에게는 망양증(亡陽證)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마황을 쓸 수 없다. 대신 재조산에서는 부자와 세신을 채택했다. 부자만 단독으로 쓸 경우에는 조양(助陽)하긴 하지만 힘이 부족하다. 따라서 세신을 사용해 부자의 조양(助陽)을 돕고, 계지를 배합해 발한작용을 더 강화시켰다.
보기(補氣), 보양(補陽)을 위해 인삼, 황기, 부자, 감초를 써서 온양익기(溫陽益氣)할 뿐만 아니라 망양증을 방지한다. 황기는 땀이 과다하게 나는 것을 방지하며, 천궁과 작약을 사용해 화혈(和血)작용을 강화시켰다. 양허(陽虛)에 보양(補陽)한 후 화혈(和血)을 통해 혈맥의 순행을 순조롭게 해서 땀이 잘 나도록 한 것이다.
참고 자료
『한의방제학』, 군자출판사 (ISBN 979-11-595555-5-8)
등중갑, 『등중갑 방제학 강의』, 물고기숲 (ISBN 978-89-980383-7-3)
왕멘즈, 『왕멘즈 방제학 강의 上/下』, 베이징전통의학연구소(ISBN 978-89-964123-5-9)
학교에서 배운 걸 스스로 한 번 더 공부하기 위해
여러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쓴 정리본입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미흡한 점이 많고,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