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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제학 ]

오인환(五仁丸), 제천전(濟川煎), 마자인환(麻子仁丸)

by 한의사(진) 2022. 10. 5.

구성

오인환
도인(桃仁) 30g, 행인(杏仁) 30g, 백자인(栢子仁) 15g, 송자인(松子仁) 3g, 욱리인(郁李仁) 3g, 진피(陳皮) 120g, 연밀(煉蜜)

 

제천전
육종용(肉蓯蓉) 6~9g, 당귀(當歸) 9~15g, 택사(澤瀉) 4.5g, 우슬(牛膝) 6g, 승마(升麻) 1.5~3g, 지각(枳殼) 3g

 

마자인환
마자인(麻子仁) 500g, 행인(杏仁) 250g, 작약(芍藥) 250g, (대황(大黃) 500g, 후박(厚朴) 250g, 지실(枳實) 250g) = 소승기탕 구성, 봉밀(蜂蜜)

범주 : 윤하제

 

효능 및 주치

 

오인환

 

효능 : 윤장통변(潤腸通便)

 

주치 : 진고장조(津枯腸燥), 대변간난(大便艱難), 연로혹산후혈허변비(年老或産後血虛便秘), 설조소진(舌燥少津), 맥세삽(脈細澁)


제천전

 

효능 : 온신익정(溫腎益精), 윤장통변(潤腸通便)

 

주치 :  신양허쇠(腎陽虛衰), 정진부족(精津不足), 대변비결(大便秘結), 소변청장(小便淸長), 요슬산연(腰膝酸軟), 설담태백(舌淡苔白), 맥침지(脈沈遲)


마자인환

 

효능 : 윤장설열(潤腸泄熱), 행기통변(行氣通便)

 

주치 : 비약증(脾約證); 장위조열(腸胃燥熱), 진액부족(津液不足), 대변건결(大便乾結), 소변빈삭(小便頻數)

 

해설

 오인환(五仁丸), 제천전(濟川煎), 마자인환(麻子仁丸). 세 종류의 방제는 전부 윤하제에 속해 서로 비교해서 많이 설명한다. 먼저 각각의 방제를 살펴보기 전에 정리하면, 오인환은 상진(傷津)인 상황에 사용한다. 제천전은 신허(腎虛)로 인한 허증변비(虛證便秘)에 사용하고, 마자인환은 비약증(脾約證)에 사용한다. 비약증이 뭔지는 밑에서 알아보기로 하자.


 오인환은 진액이 말라서 생기는 장조변비증(腸燥便祕證)을 치료한다. 이때 준약(峻藥)을 사용하여 공축(攻逐)하게 되면 진액이 더 손상될 수 있어서 하면 안 되고,, 만약 준약을 써서 잠시 통하게 했더라도 다시 반복해서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장조변비는 윤장통변(潤腸通便)해서 치료해야 한다.. 오인환의 구성을 보면 여러 가지 씨앗류들이 들어가 있는데, ()들은 대부분 기름기가 많고, 이기행체(理氣行滯)하는 진피를 사용했다.


 제천전은 증수행주(增水行舟)의 치법으로 변비를 치료한다. 수로에 물이 있어야 배가 갈 수 있듯 몸에도 기혈(氣血)이 충분해야 대변을 잘 볼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한다. 제천전의 제천(濟川)도 배로 물을 건넌다는 의미를 함유하고 있다. 제천전은 주로 노인들을 타겟으로 한다. 노인들은 신허(腎虛)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천전은 승마(升麻)와 지각(枳殼)을 써서 기의 승강과 하강을 유도한다. 승마는 승양(升陽)하고, 지각은 하기(下氣)한다. 육종용은 온신익정(溫腎益精)하고 윤장통변(潤腸通便)하므로 군약으로 채택했다. 당귀는 양혈윤장(養血潤腸)한다.

 

 제천전의 특이한 점은 사하작용이 있는 약을 쓰지 않고 변비를 치료한다는 것이다. 인체의 정()을 기()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하초(下焦)의 양기가 충분해 온양(溫養)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양기가 약하고 하초가 차가우면 음정(陰精)이 기로 변화하지 못하고 사음(死陰)과 사수(死水)가 되어버려 인체에 유해무익하다. 따라서 신장의 음양을 보할 때는 양기의 온화(溫化)작용을 거치지 못한 물을 적당히 빼내는 것도 좋다. 이 방제는 온신윤장(溫腎潤腸)하는 약을 위주로 사용하고, 기의 승강작용과 이뇨 작용을 유도하는 약재를 가미해 하초의 한수(寒嗽)를 제거해 온신윤장 작용을 강화한다.


 마자인환은 음혈(陰血)의 문제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사하제로서 대승기탕 같은 급하제(急下劑)가 아니다. 약재 구성을 보면 소승기탕과 비슷하다. (대황, 후박, 지실) 여기에 마자인, 행인, 작약을 가미하고 있는데 마자인은 감평(甘平)하여 비음(脾陰)을 보충하고, 윤장(潤腸)도 하며 비기(脾氣)를 보하기도 한다.

 

 비약증(脾約證)은 양명병(陽明病)의 일종으로, 진액의 이상(異相)으로 나타나는 대소변실조(大小便失調) 증상이다. 비약은 위기강(胃氣强)이라고도 하는데, 위에 조열(燥熱)이 있어 이로 인해 소변삭(小便數)하고 대변경(大便硬)한 것이다. 성무기(成無已)의 《상한명리론》에서는 비약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約者結約之約, 又約束之約也. 內經曰, "飮入於胃, 遊溢精氣, 上輸於脾, 脾氣散精, 上歸於肺, 通調水道, 下輸膀胱, 水精四布, 五經竝行", 是脾主爲胃行其津液者也. 今胃强脾弱, 約束津液, 不得四布, 但輸膀胱, 致小便數而大便鞕, 故曰其脾爲約.” 해석하면 약(約)는 묶거나 맨다는 뜻이다. 내경에서 "수음(水飮)이 위()에 들어오면, 정기(精氣)를 흘러넘치게 하여 위로 비()까지 운반되고, 비기(脾氣)가 정()을 퍼뜨리면 위로 폐()까지 돌아가서 물길을 틔우고 조절하여 아래로 방광까지 운반된다. 진액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이 다섯 경맥이 함께 수행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비()의 주관 아래 위(胃)가 진액을 운행한다. 지금 위()가 강하고 비()가 약하면 진액이 묶여 사방으로 퍼져나가지 못하고 방광(膀胱)에만 운반되어 소변이 잦고 대변이 단단하므로 비()가 묶였다[約]고 하였다.

 

 따라서 마자인환은 장위조열(腸胃燥熱)로 인한 비약변비증(脾約便秘證)을 치료한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한의방제학』, 군자출판사 (ISBN 979-11-595555-5-8)

등중갑, 『등중갑 방제학 강의』, 물고기숲 (ISBN 978-89-980383-7-3)

왕멘즈, 『왕멘즈 방제학 강의 上/下』, 베이징전통의학연구소(ISBN 978-89-964123-5-9)

 

학교에서 배운 걸 스스로 한 번 더 공부하기 위해

여러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쓴 정리본입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미흡한 점이 많고,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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