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해석
26. 계지탕을 복용하고 땀이 크게 난 후 매우 번갈한 것이 풀리지 않으며 맥홍대한 사람은 백호가인삼탕으로 치료한다.
해설
원래 계지탕을 복용하면 몸이 땀으로 촉촉이 젖을 정도로만 땀이 나야하는데 계지탕을 복용하고 나서 여러 가지 이유로 땀이 크게 날 수 있다. 땀을 너무 많이 냄으로서 진액이 너무 많이 소실되어 위(胃)가 조화롭지 못한 상태가 되고 이에 따라 리열(裏熱)이 발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양사(陽邪)가 양명(陽明)의 기분(氣分)으로 내함(內陷)한 것이다.
위열(胃熱)이 심(心)을 동요하므로 대번(大煩)하고, 기(氣)와 진액(津液)이 다 손상되어 기(氣)가 진액(津液)을 화생(化生)하지 못하므로 구갈(口渴)이 심하며 물을 마셔도 해소되지 않는다. 리열(裏熱)이 매우 심해 맥(脈)이 홍대(洪大)하게 나타난다.
이럴 때는 백호탕(白虎湯)으로 양명기분(陽明氣分)의 열(熱)을 식히면서 인삼(人蔘)으로 익기생진(益氣生津)하여 번갈(煩渴)을 다스려야 한다.
백호가인삼탕증은 기음양상(氣陰兩傷)이다. 앞서 말한 20조의 마황탕 복용으로 인한 양허불고(陽虛不固)와는 양상이 좀 다르다. 게지탕을 써서 땀이 많이 나온 경우에는 기음(氣陰)을 상하기 쉽고, 마황탕으로 땀이 많이 나온 경우에는 망양증(亡陽證)이 되기 쉽다.
인삼을 백호탕에 가미하는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자. 백호탕은 석고, 지모, 갱미, 감초로 구성된다. 석고는 해열하는 작용이 세지만 위(胃)를 상하게 한다. 지모는 번조(煩燥)한 것을 없애주지만 고한(苦寒)한 성질이 있다. 따라서 석고에 지모가 합해지면 더욱 위(胃)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위(胃)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감한(甘寒)한 약들, 갱미와 감초를 넣어주어야 한다. 이게 백호탕의 방제 구성 원리다. 만약 번갈(煩渴)함이 없이 입안이 마르고 번조하고, 맥이 홍대(洪大)한 정도라면 백호탕을 써도 된다. 그러나 진액의 자체적인 량(量)이 부족해 번갈이 심하다면 익기생진(益氣生津)해 줄 수 있는 인삼을 반드시 배합해야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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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의준,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바른한약 출판사(ISBN 979-11-963330-3-4)
왕멘즈, 『왕멘즈 방제학 강의 上/下』, 베이징전통의학연구소(ISBN 978-89-964123-5-9)
상한론 강평본 (https://mediclassics.kr/books/150)
학교에서 배운 걸 스스로 한 번 더 공부하기 위해
여러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쓴 정리본입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미흡한 점이 많고,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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