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해석
24. 태양병이라서 처음 계지탕을 먹였는데 오히려 번(煩)이 생기고 낫지 않는 사람에게는 먼저 풍지와 풍부에 자침하고, 계지탕을 다시 주면 낫는다.
해설
이 조문은 표사(表邪)가 너무 쎄서 약효가 그에 미치지 못할 경우를 설명하고 있다. 애초에 태양중풍이니 계지탕은 맞는 처방인데 도리어 왜 번(煩)이 나타났을까? 이에 대해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로 태양중풍이 사실은 아니었는데 태양중풍이라 판단해서 계지탕을 줬을 경우, 두 번째로 경맥(經脈)의 풍사(風邪)가 너무 센데 계지탕의 약효가 그에 미치지 못해 땀도 나지 않고 오히려 풍사의 세력을 증가시켰을 경우가 있다. 첫 번째의 경우에는 당장 약을 바꿔야한다. 하지만 이 조문에서는 자침 후 다시 계지탕을 쓰므로 두 번째 경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두 경우는 완전히 병기가 상반되므로 계지탕증이 있는지, 심번만 있고 다른 열증(熱證)은 없는가를 살펴야 한다.
풍지와 풍부는 경맥(經脈)을 소통시키고 풍사(風邪)를 발산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 따라서 너무 쎈 풍사(風邪)를 좀 죽인 다음 계지탕으로 치료하면 좀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 조문으로부터 장중경이 여러 처방만을 구한 게 아니라 각종 치료방법을 널리 구했음을 알 수 있다. 앞의 4번 조문에서도 족양명에 자침하여 다른 경으로 전변하지 않지 않게 만드는 법을 적어놓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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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멘즈, 『왕멘즈 방제학 강의 上/下』, 베이징전통의학연구소(ISBN 978-89-964123-5-9)
상한론 강평본 (https://mediclassics.kr/books/150)
학교에서 배운 걸 스스로 한 번 더 공부하기 위해
여러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쓴 정리본입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미흡한 점이 많고,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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