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해석
37. 태양병이 이미 10일 되어 맥이 부세하고, 눕기를 좋아하는 경우에는 외사가 이미 풀린 것이다. 만약 가슴이 그득하고 옆구리가 아프다면 소시호탕을 쓸 수 있다. 맥이 그냥 부하기만 하다면 마황탕을 쓸 수 있다.
해설
37번 조문은 태양상한(太陽傷寒)이 오래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몇 가지 상황의 예를 들고 있다. 중간의 ‘맥이 단지 부하기만 하다면 마황탕이 마땅하다.’라는 문장에서 이 조문의 ‘태양병’은 ‘태양상한(太陽傷寒)’임을 알 수 있다.
태양병은 보통 7일 정도면 낫는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10일이라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맥이 부긴(浮緊)함에서 부세(浮細)로 바뀌어싸는 뜻은 맥이 더 이상 유력(有力)하지 않다는 거이다. 또 기운이 없어 기와(起臥)할 뿐 오한발열(惡寒發熱)이나 두항강통(頭項强痛)등 태양병 주증(主症)은 많이 사라진 상태다. 이러한 맥증과 증상은 표사(表邪)가 이미 좀 많이 풀리고 정기(正氣)가 많이 회복되었다는 뜻으로 조문에서 ‘외사(外邪)가 풀렸다.’라고 했다.
두 번째 상황은 ‘맥이 단지 부(浮)하기만 한 상황’이다. 이는 아직 태양상한(太陽傷寒)의 제반증상들이 남아있음을 암시한다. 맥이 부(浮)하다면 아직 병사(病邪)가 태양(太陽)에 남아있는 것이므로 마황탕(麻黃湯)을 고려해봐야 한다. 하지만 병정(病程)이 오래되었으므로 다시 발한시키는데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주지(主之)라고 하지 않고 여(與)라고 한 것이다.
세 번째는 전변한 상황이다. 흉만(胸滿), 협통(脅痛) 등은 소양병(少陽病)의 주증(主症)이다. 사기(邪氣)가 이미 소양경까지 들어간 상황인데, 이 경우에는 소시호탕(小柴胡湯)으로 소양을 화해(和解)시킨다. 이 조문에서 태양병이 오래되어서 반드시 소양병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소양병은 전변된 예시일 뿐이다.
위 조문을 보면 태양병이 오래되었다고 해도 반드시 전변하는 것은 아니다. 점점 낫는 경우도 있고, 아직 남아있는 경우도 있고, 전변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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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 강평본 (https://mediclassics.kr/books/150)
학교에서 배운 걸 스스로 한 번 더 공부하기 위해
여러 참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쓴 정리본입니다.
아직 학생 신분이라 미흡한 점이 많고,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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